예재관

…(예재관은) 어떤 나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 지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예재관안에 50∼60여가지의 수종을 사용해 창호, 바닥, 데크 등을 빚어 놓아 예재관 자체가 고객과의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예재관은 이렇게 소비자가 목재의 용도를 직접 볼 수 있게끔 해 놓은 국내 유일의 특수목 전시장이다. 1백평의 규모의 예재관은 문짝만 해도 1백여개가 사용됐으며 서각을 하는 소연선생이란분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예재관(藝材館)이란 이름을 선사했다고 한다…

…사실 예재관에 쓰인 나무도 최고급 자재가 아니다. 옹이 없고 할렬이 없는 나무만 찾는 사람들의 인식을 예재관이 바꿔놓았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옹이있는 나무와 건조 후 갈라진 나무들까지 과감히 사용했기 때문인데 오히려 그 자체가 나무의 미를 배가시키기까지 한다… 자연의 성질을 가진 나무로 인해 틀어지는 일이라도 생기면 몇번이고 뜯어내고 새로 공사하는 작업을 2년이나 반복한 끝에 예재관은 탄생했다... - 한국목재신문, 유현희